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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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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이 인터넷의 첫 번째 킬러 애플리케이션인 것처럼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의 첫 번째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다.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란 신기술이 일반에게 보급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이다. 인터넷 프로토콜 1.0에서 구동했던 이메일도 처음에는 속도 문제가 있어서 이미지를 보낼 수 없었던 것처럼, 블록체인 프로토콜 1.0에서 구동하는 1세대 블록체인 비트코인과 2세대 이더리움 또한 현재 속도 문제를 겪고 있다. 그러나 이는 3세대 블록체인들이 알고리즘의 향상으로 이미 대부분 극복하였다.

킬러 애플리케이션

블록체인에서 주체가 없다는 의미는 중앙에 서버가 없다는 것이고 지금까지는 많은 자본을 들여서 서버를 증설하고 보안에 중점을 두었다면, 블록체인의 철학은 그 중앙을 없애고 서버가 보관했던 기록을 모두에게 공유하여 보안 자체의 의미를 없앤 것이다. 모두에게 서버에서만 보관했던 기록을 복제하여 저장하고 또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보안이 별도로 필요 없게 된 것이다. 이것은 보안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커다란 발상의 전환이다.

탈중앙화의 의미

인터넷도 처음에는 주체가 없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전 세계적 확산 때문에 쇄국 정책은 신속하게 번복되었고 지금 인터넷 없는 세상을 한번 상상해보라! 마찬가지로 주체가 없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가상화폐가 현재 한국을 비롯한 각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고는 있지만, 이미 20년 3월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국회를 최종 통과하였고 21년 9월 법시행이 시작되었다.

특금법 시행령 개정절차

블록체인은 인터넷 2.0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인터넷의 복제될 수 있는 정보공유의 시대에서 블록체인으로 복제될 수 없는 정보공유의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정보의 유통자들이 돈을 버는 시대에서 생산자들이 돈을 버는 시대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은 인터넷 2.0

1990년은 인터넷이 대중에 알려진 지 10년쯤 되는 해였는데 올해는 블록체인이 세상에 나온 지 10년쯤 되는 해이다. 인터넷 같은 기술을 기초기술(Fundamental Technology)이라 하는데, 인터넷이 모든 굴뚝 산업을 변화시킨 것처럼 블록체인 또한 향후 30년 동안 모든 온라인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시가총액 0원에서 시작한 가상화폐가 현재 3,000조 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미 중앙금융에서 분산금융으로의 흐름은 시작되었는데 향후 10년 후에는 어떻게 되겠는가?

가상화폐 시장규모

메타(전 페이스북)가 디엠 가상화폐를 발표하고 데이비드 마커스는 미 의회에서 미정부를 향하여 현재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준비 중인데 이가 현실화하면 미국의 달러 기득권이 사라질 수 있으니 미 연준에 미정부가 부여한 달러 발행권을 디엠에게도 부여해달라고 발언했다. 미 연준은 미정부 산하조직이 아닌 미국의 시중은행 연합으로 시작하였고 디지털을 이해하지 못하니 메타를 선택해주면 디엠이 미 연준을 대체하여 미정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임스 리카즈의 화폐전쟁이라는 자서에서 우리가 현재 사용 중인 법정화폐의 시작과 영국 파운드에서 미국 달러로의 패권 이동과 같은 내용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는데 읽어보면 법정화폐의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메타 디엠 vs 디지털 위안

금의 가치가 아날로그 희소성에서 온다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디지털 희소성에서 오는 것이다. 지구상에 금 채굴량의 한계가 있듯이 비트코인 또한 채굴량의 한계가 2,100만 개로 정해져 있고, 블록체인의 특성인 위변조 불가의 기능을 유지하려면 이를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나는 디지털 희소성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가상화폐의 현재 규모인 3,000조 원에서 금의 시가총액인 1경 원에 머지않아 근접하거나 능가할 전망이다. 본질이 같은 희소성을 제공하는 금보다 쉽고 빠르게 고액을 저장하고 전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vs 디지털 희소성

현재 가상화폐의 거래량을 분석해보면 중국의 부호들이 자국의 탄압을 피하려고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러시아나 이란, 북한 같은 나라들이 미국의 달러 패권에 저항하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고, 심지어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나 세계적 헤지펀드 회사들의 투자 다변화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에 이미 만연되고 있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량

중국 같은 정부나 메타(전 페이스북) 같은 대기업이 발행하는 가상화폐의 미래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인터넷 초창기 주체가 없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AOL, CompuServe, 한국에서는 하이텔, 천리안 등 여러 프라이빗 네트워크에 퍼블릭 인터넷이 밀렸지만, 지금은 그들의 자취를 찾아볼 수 없게 된 이유는 그들에게 인터넷 같은 자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정부나 대기업이 발행하는 가상화폐는 주체가 분명하고 주체의 욕심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침범하는 감시사회를 형성하는 등 민심을 온전히 얻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앙화폐 vs 분산화폐

밀턴 프리드먼이 가상화폐가 유행하면 정부는 세수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분산금융의 시대가 도래하면 이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일회성으로 거래소를 통하여 법정화폐에서 가상화폐로 이동하는 시점에서 세금은 발생하겠지만 초정부적 상태의 가상화폐를 과세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밀턴 프리드먼의 예언

대기업의 경우 클라우드에 저장된 이메일이 정부 조사에서 제외될 수 있었던 것처럼 블록체인에 저장된 가상화폐는 향후 들이닥칠 수 있는 정부 조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므로 전체 자산이 아니더라도 일부 자산의 가상화폐로의 이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상화폐는 신생 스위스 은행이라고 할 수 있다.

가상화폐는 신생 스위스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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