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포스트들에서 설명한 가치 제안 및 사업 모델 캔버스를 그렸다면 거기에서 도출되는 핵심 가설들이 있을 것이다. 가설이란 사업 전개를 위해서 반드시 입증되어야 하는 가정들을 얘기한다. 가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먼저 실험할 가장 중요한 가설을 식별하려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을 던지면 된다.
첫 번째 질문은,
“우리 아이디어가 작동하려면 사실이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가설은 무엇인가요?”
두 번째 질문은,
“현장에서 구체적인 증거가 부족한 가설은 무엇인가요?”
각 질문의 응답에 따라, 중요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부터 시작하여 중요도가 높은 것까지 차례대로 나열하고, 증거가 이미 확보된 것부터 시작하여 증거가 아직 없는 것까지 차례대로 나열한다. 그렇게 해서 증거가 부족하지만, 가치는 높은 가설부터 차례대로 입증해나가면 된다. 이것을 도표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가로축을 증거로 하고 세로축을 가치로 한다면 증거가 부족하고 가치가 높은 가설은 모두 가설 도표에서 우상단에 위치할 것이다.
이렇게 우상단에 위치한 가설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포함해야 한다.
- 실험 가능 (Testable) → 입증되거나 반증 될 수 있어야 함
- 구체적 (Precise) → 무엇을, 누구에게, 언제 시행할 수 있는지 자세히 기술
- 개별적 (Discrete) → 조사 대상이 하나만 존재해야 함
이렇게 실험할 수 있고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가설이 만들어지면 다음과 같은 3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입니까? → 좌측 캔버스 → 내부 구조 → 실현 가능성
- 고객이 원하는 것입니까? → 우측 캔버스 → 외부 구조 → 수용 가능성
-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습니까? → 하단 캔버스 → 손익 구조 → 생존 가능성
사업 모델 캔버스에서 위의 질문들을 매핑해보면 다음과 같이 핵심 가설이 도출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규정된 핵심 가설을 실험하려면, 어떻게 실험을 설계해야 할까? 보통 이럴 때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실험 카드인데, 실험 카드는 다음과 같은 4가지 구성 요소를 가지고 있다.
실험 카드 구성 요소
- 가설 (Hypothesis) : 가설 도표에서 우상단에 위치한 핵심 가설
- 실험 (Experiment) : 가설을 입증 또는 반증하는 실험 방법
- 측정 (Metrics) : 실험 결과로 측정할 데이터
- 판단 (Criteria) : 실험 성공의 판단 기준
필요하다면 하나의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서 여러 개의 테스트로 나누어서 실험할 수 있다. 이렇게 가장 중요하고 증거가 미약한 핵심 가설부터 실험하다 보면, 불확실성의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우리가 원하는 제품이 아니라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실험할 때 증거를 확보하는 데 있어서 증거의 강도를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실험을 마치고 증거가 수집되면 학습된 내용을 학습 카드로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때 학습 카드는 다음과 같은 4가지 구성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학습 카드 구성 요소
- 가설 (Hypothesis)
- 증거 (Evidence)
- 학습 (Insights)
- 행동 (Action)
실험 과정은 다음 정도의 회의 일정으로 진행하면 도움이 된다.
- 기획 회의 ⇒ 테스트할 가설 설정, 우선순위 지정, 테스트 작업 분배 (주/1회/60분)
- 스탠드업 ⇒ 오늘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그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달성하는 데 방해 요인은 무엇입니까? (일/1회/15분)
- 학습 회의 ⇒ 증거 수집, 학습 과정, 캔버스 업데이트 (주/1회/60분)
- 사후 회의 ⇒ 무엇이 잘되고 있습니까?, 무엇이 개선되어야 합니까?, 다음에 무엇을 시도할까요? (2주/1회/30분)
- 의사 결정 ⇒ 무엇을 배웠습니까?, 진행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선회(Pivot) / 지속(Persevere) / 중단(Kill) 결정을 합니다. (월/1회/60분)
지속 가능하고 반복 가능한 사업 모델을 찾을 때까지, 다음과 같이 실험 및 학습 카드를 활용한 실험 과정을 반복한다.
- 실험 시각화 – 실험 기록
- 한 번에 진행 중인 실험 수 제한 – 간단한 칸반 보드 사용
- 지속적인 실험 – 백로그에 새로운 실험 계속 추가
아래 도서는 이번 포스트를 기반하고 있는 책이므로 구매해 읽는 것을 권장한다.
실험 및 학습 카드 :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 ; 데이비드 블랜드, 알렉산더 오스터왈더 저/유정식 역
이번 포스트에서는 Test & Learning Card(실험 및 학습 카드)에 대하여 다루어 보았다. 그리고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면 이전 포스트인 린스타트업 애자일 방법론 1탄에서 Value Proposition Canvas(가치 제안 캔버스)를, 린스타트업 애자일 방법론 3탄에서 Business Model Canvas(사업 모델 캔버스)를 다루었는데 한 번씩 읽어보면 도움이 되겠다!